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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배앓이, 만성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vs궤양성 대장염

20221021일 (금) 07:1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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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지속돼 설사와 복통·혈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염증성 장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내에 발생한 비정상적인 만성염증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고, 궤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에 속하는 대표적인 병은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며,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국내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자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약 33%나 증가할 정도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서구화된 생활양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15~35세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소아청소년환자도 적지 않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염증성 장질환이 발생하면 만성 설사 때문에 영양 섭취에 문제가 생겨 성장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유전적·면역학적 이상, 스트레스, 식사습관, 복용하는 약물 등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증성 장질환은 반복적이고 갑작스럽게 복통과 설사가 찾아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방해한다.
아울러 대인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줘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가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가 늦어지거나 소홀히 하면 지속적인 혈변, 장협착, 장천공 등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이처럼 염증성 장질환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을 빨리 발견하려면 먼저 의심 증상을 이해해야 한다. 만성 설사, 복통, 혈변, 체중 감소가 지속되면 염증성 장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다. 증상, 내시경 및 조직 병리 소견, 혈액검사 소견, 영상의학 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한다. 가장 기본적이며 꼭 필요한 검사는 대장내시경검사다. 내시경으로 장 내부의 변화를 관찰하고, 조직검사에서 얻은 정보를 종합해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하고 다른 종류의 대장염과 구별한다.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반복적인 대장내시경검사나 전산화단층촬영 등 다른 검사 소견을 참고한다. 그 외에 혈액·혈청 검사 및 대변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된다.
 

젊은 층에 많이 발행하는 크론병
유명 연예인이 앓고 있다고 밝혀서 병명이 많이 알려진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주로 15~35세 젊은 층에서 발견된다. 점막층이나 점막하층을 침범하는 궤양성대장염과 달리 장내의 모든 층에 염증이 침범할 수 있다. 주로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고, 그다음으로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한 가족 내에 크론병 환자가 여러 명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환경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 크론병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흡연은 크론병의 발생을 촉진하며, 흡연자는 수술 후 재발률이 높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크론병 환자의 90% 이상에서 항문 질환이 발견된다. 항문 직장(Anorectal area) 주위에 농양이 생기는 경우가 있고, 이로 인해 치루가 생기기도 한다. 만성적인 장의 염증으로 인해 누공이 생길 수 있고, 상처와 장폐색이 나타날 수 있다. 누공과 농양이 장벽(腸壁)을 관통하는 큰 구멍을 만들기도 한다. 이 외에 장의 기능이상과 관련 없이 관절통, 관절염이 나타나며, 피부, 눈, 간, 신장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골밀도가 감소해 골다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사망까지 이르는 궤양성대장염
궤양성대장염에는 만성 재발성 대장염, 만성 지속성 대장염, 급성 전격성 대장염 등 세 가지가 있다. 만성 재발성 대장염은 전체 궤양성대장염에서 95%를 차지한다. 증상이 나타난 후 몇 주가 지나면 자연히 없어졌다가 수개월에서 수년 사이에 다시 심하게 나타난다. 재발할수록 상태가 악화하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 지속성 대장염은 5~6개월가량 상당히 심한 증상이 계속된다. 급성 전격성 대장염은 매우 증상이 심하며 열이 39도 이상 오르고 증상이 나타난 후 수 주일 내에 사망할 수도 있다.
궤양성대장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혈액과 점액을 함유한 묽은 변 또는 설사, 심한 복통, 탈수, 빈혈, 열, 체중 감소 등이다. 대장에서 흡수하지 못하면 설사가 발생하며, 궤양성대장염이 대장을 많이 침범하면 설사가 심해진다. 하루에 10회 이상 설사를 하기도 하며 변실금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피와 점액이 섞인 무른 변이나 피고름 같은 변이 나온다. 그러나 직장에만 염증이 있는 경우 변이 약간 무르고 때로는 변비가 오기도 하며 만성 출혈로 인해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병변의 정도, 범위, 합병증 유무에 따라 아미노살리실산, 스테로이드를 포함해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약물치료를 하면서 경과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 면역억제제 등 치료제를 적절하게 조합해 염증을 조절한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강주현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동부지부 소화기내과 전문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2년 10월호 발췌
# 검진문의 : (053)350-9000, http://www.kahpg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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