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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노인 건강을 위협하는 고관절 골절

20230102일 (월) 15:0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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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점차 낮아지면서 낙상 사고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다른 때보다 기온이 떨어지고, 운동 부족으로 인해 관절의 유연성이 많이 떨어져 넘어지거나, 떨어질 경우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나 노인들은 살짝만 넘어져도 고관절이 골절되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고관절 골절은 엉덩이 관절 주위의 골절을 뜻하며, 체중을 지탱하여 걷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뼈이다. 한 다리로 서거나 걸을 때 체중의 3배까지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뼈지만  7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빈도가 잦게 발생한다. 골절이 일어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낙상이므로 특히 겨울철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노인들에게 낙상이 잘 일어나는 이유는 체질적으로 균형 감각의 저하, 시력의 약화, 동반된 어지러움증, 근력의 약화와 반사 신경의 둔화 등 때문이며 대게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인 골다공증이 동반되어 있기 때문에 가벼운 낙상에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 증상은 골절이 일어난 즉시 대퇴골 바깥쪽 사타구니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대퇴부에 힘을 주거나 구부리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골절이 많이 된 경우 반대쪽 다리에 비해 골절 부위의 다리가 짧아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은 신체검사와 함께 영상 검사를 받고 골절 진단을 위한 X-ray 촬영을 시행하며, 골절의 관절면 침범 여부, 분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CT촬영까지 필요할 수도 있다.

일단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연령에 관계없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보전적 치료를 통해 골 유합을 기대해 볼 수 있겠지만 유합까지 오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부위 골절에 사용되는 석고 고정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고관절 골절에는 적용이 어렵고, 골절로 인한 통증과 장기간의 침상 안정이 다리 쪽 정맥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못하게 하여 피가 응고되는 혈전이 생기고 이는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고위험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오히려 고령층의 환자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수술 방법은 골절부 고정술과 인공관절 치환술이 있으며 두 방법 모두 환자가 가능한 빨리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어 식욕부진이나 욕창, 폐렴과 같이 고관절 골절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이 위험한 이유는 바로 생명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번 골절이 발생하면 2차 골절 발생률이 3배 이상이며, 사망률은 일반인보다 훨씬 높다. 국내 연구결과 고관절 골절의 1년 사망률은 15%, 2년 사망률은 25%로 수술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1년 사망률은 50%까지 올라간다. 

겨울철에는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잔뜩 움츠러들어 왕성했던 활동이 줄어들면서 체력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만큼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한 지속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겨울철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자칫 또 다른 부상을 당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능한 낮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고, 적당한 방한 장비를 착용한 채 약한 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다른 계절에 비해 5~10분 정도의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충분히 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장년의 여성과 노인층에서는 골다공증이 골절의 주된 원인이 되는 만큼 평소에 골다공증에 대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칠곡가톨릭병원 정형외과 강병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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