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대메뉴로 바로가기 서브메뉴로 바로가기

대구 초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쓰는 신조어는? “헐”

초등 4~6학년 대상 신조어·줄임말 사용에 대한 실태 및 의식 설문 결과

20161005일 (수) 14:36 입력 20161005일 (수) 15:10 수정

  • 축소
  • 확대
  • 이메일 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보내기
  • 트위터 보내기
대구교육연구정보원은 지난 9월 8일(목)~20일(화)까지 대구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1,859명 및 교사 526명을 대상으로 ‘신조어·줄임말 사용에 대한 실태 및 의식 조사’ 설문을 실시했다.

위 이미지는 본 내용과 관련 없음.

 

이번 설문조사는 570돌 한글날을 맞아 청소년들의 신조어·줄임말 사용이 늘어나고 있어 심각한 한글 파괴 현상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라 관련 실태 및 학생들의 의식을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초등학생의 96.9% 신조어·줄임말 사용

설문에 참여한 초등학생 중 96.9%(1,801명)의 학생들이 신조어·줄임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자주’, ‘매번’ 사용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43.4%(807명)를 차지했다.

특히, 학년이 높아질수록, 하루 1시간 이상 컴퓨터 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 신조어·줄임말 사용 빈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부모님이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학생들의 신조어·줄임말 사용 빈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초등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줄임말은?
초등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줄임말로는 ‘헐>안물>ㅇㅇ>응 아니야>노답>ㅇㅋ>개이득>핵노잼>극혐’ 등이 있으며, 이 신조어들은 70% 이상의 학생들이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신조어·줄임말을 사용하는 이유로는 짧고 간단해 사용하기 편해서(52.6%)>친구들이 사용하니까(14.1%)>습관이 되어서(12.85)순으로 나타났고, 신조어·줄임말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한글을 파괴하는 것이므로(27.0%)>무슨 뜻인지 잘 몰라서(26.2%)>수준이 낮아 보여서(7.9%), 비속어 등이 섞여 있어 사용하기 민망해서(7.9%)순으로 응답했다.

학생들의 신조어·줄임말 사용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은 ‘친구’
학생들은 친구(32.9%)>휴대전화(26.5%)>인터넷(19.5%)>TV프로그램(8.1%)순으로 신조어·줄임말 사용에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해 친구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은 친구 간 대화>친구와 문자>친구와 SNS 순으로 신조어·줄임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교사들은 학생들의 신조어·줄임말 사용 영향 요인으로 인터넷(36.2%)>휴대전화(29.8%)>TV프로그램(18.4%)>친구(14.5%)순으로 응답해 학생들의 언어 사용에 디지털미디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생들 신조어·줄임말 사용 의견 반반, 56%가 개선 필요성 느껴
학생들은 신조어·줄임말 사용에 대해 ‘사용해도 된다(49.8%)’,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50.2%)’로 각각 응답했고, 1,041명(56%)의 학생들이 자신의 신조어·줄임말 사용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학생들은 신조어·줄임말 사용에 따른 문제점으로 대화할 때 습관적으로 사용하게 된다(37.6%)>올바른 문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13.4.%)>맞춤법을 잘 모르게 된다(12.1%) 순으로 응답해 교사들이 우려하는 점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사의 33.5%는 학생의 신조어·줄임말 사용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으며 무조건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보다는 비속어가 아니라면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가정에서는 부모 간 존댓말 사용, 학교에서는 친구 간 언어 사용 지도
대구교육연구정보원측은 “설문 결과에서 보듯 학생들의 언어 사용에 ‘부모’와 ‘친구’가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가정과 학교에서 지속적인 언어 사용 지도가 필요”하며, “특히 가정에서는 ‘부모 간 존댓말 사용’을 통해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바른 언어 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교사들은 일방적인 의사소통 매체인 디지털미디어 보다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한 ‘친구’가 실제 학생들의 언어사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므로 학생 언어 사용 지도 시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한 또래 언어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도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교육/문화 초등
  • 이전
    이전기사
    유별난 기자들이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