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1.(토)/ 2.7.(토), 매호초, 다사초에서 4~6학년 초등학생 60명 참여 -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인문학 열풍이 대구 초등교육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1월 26일(월) 인문학 교육 기반 조성을 위한 인문도서 목록을 발표한데 이어 2015년 1월 31일(토), 2월 7일(토) 양일간에 걸쳐 초등학생을 위한 인문학 서당을 매호초, 다사초(동ㆍ서부 지역 초등학교 독서교육거점학교)에서 연다.
대구시교육청은 2014년 초중고 각 급별로 2개의 독서교육거점학교를 지정하고 책쓰기, 토론,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을 학교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구현하는 수요자 중심의 독서교육을 진행했다. 인문학 100-100-1 프로젝트(인문학 책 100권 읽고, 100번 토론하고, 1권 쓰기)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2015년 초등학생을 위한 인문학 서당’은 발표한 인문도서 목록 중 ‘명심보감’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4학년에서 6학년까지 초등학교 고학년이 참여한다.
네이버카페 인문학 서당을 통해 총 60여 명의 신청자를 받았으며, 매호초에서 실시하는 동부 지역 인문학 서당은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교당 참가 인원을 제한하기도 했다. 매호초와 다사초로 나뉘어 각 30명의 학생들은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고,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를 고민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인문학 수업을 경험하게 된다.
인문학 서당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개강 전 원전에서부터 만화까지 명심보감을 재해석한 다양한 수준의 책을 선택해서 읽고 오는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이후 선생님과 함께 명심보감 저자 소개, 가치를 살펴보고 이어 성심(省心)과 계선(繼善)편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살펴보는 일과 자선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고민한다. 이러한 과정은 토론을 통해 진행하며, 마지막 단계에서 명심보감 속 구절들이 우리 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학교 폭력, 따돌림 문제와 관련지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열린 토론의 마당을 펼친다.
점심을 먹고 학생들은 ‘내 마음을 밝혀줄 한지등 만들기’체험을 통해 한지등에 명심보감 구절을 적는 활동을 실시한다. 고전 속에서 찾은 삶의 가치가 현재의 삶과 통할 수 있는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고전이라는 것이 따분하기만 한 죽은 지식이 아니라 현재 내 삶에 영향을 미치고, 공동체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가치 있는 지혜라는 사실을 체득할 수 있다.
이번 초등학생을 위한 인문학 서당은 동서양 고전 중심의 1차 인문 도서 목록을 활용할 수 있는 체험 중심, 학생 중심 인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인문소양교육지원단의 초중등 워크시트 개발의 시금석으로 많은 학교에서 다양한 형태의 인문학 캠프를 열 수 있도록 3월 초 네이버 카페 인문학 서당을 통해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북신문 김형준 기자
kbi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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