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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로드의 베스트 드라이버 꿈꾼다’

동평중, 학교 내 안전 맵(MAP) 기획·운영 첫 시도

20171027일 (금) 16:16 입력 20171027일 (금) 17: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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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후 안전에 대한, 특히 학생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해가 거듭될수록 커지고 있다. 


- 동평중학교 학교 안의 안전사고 위험을 표시한 안전 맵.



- 동평중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학교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직접 만든 '안전 맵'의 표어 및 캐릭터.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구 국민안전처)는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생활안전지도(앱)을 개발 보급 중에 있지만, 학생들이 자주 접속하기가 어렵고, 학교 밖 위험 지역을 거시적 범주로 보여주기 때문에 이용률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대구시청 및 각 구청도 대구시교육청과 협력해 6개 초등학교씩 아동안전지도제작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 또한 학교주변(밖)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다 페이퍼 혹은 스티로폼 형태의 안전 맵(map)이 전부다. 

특히, 학교는 위험장소는 아니지만, 예상치 못한(학생들 간 부딪힘, 부주의 등)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되고 있어, 학교 밖이 아니라 학교 안에서의 시설보완적 성격이 아닌 시설예방적(학생 안전 예방적) 성격의 안전 조치가 무엇보다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동평중학교(교장 장응찬)는 2학기 자유학기제 시행과 더불어 학생 활동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학교 내 안전 맵 표지판을 설치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야생 동물 출현이나 각종 위험을 경고하는 도로 안내 표지판을 보며 운전자가 안전 운전을 위해 주의하듯, 교내에서 학생들의 주의를 요하는 곳에 안전 맵을 설치해 학생들이 각자 학교생활의 안전 운전자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안전 맵에서 교사의 일방적 지시나 훈화 전달이 아니라 동평의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기획하는 과정에서 안전 의식까지 공유하게 되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 교사가 학생들이 자주 다치는 장소를 통계내고 단어 선정에서도 ‘위험’이라는 부정적 단어를 쓰지 않고 ‘안전’이라는 단어로 대체하는 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다”며 “안전 맵 또한 시각적 매체이므로 학생들이 주목할 수 있는 색감과 캐릭터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아 본교 권태교 교감 선생님이 전공을 살려 색채 선정과 학생들 캐릭터를 직접 고안해냈다”라고 덧붙였다.  

학생들도 학생회 주체로 표어 공모를 하고 자신들이 직접 안전 표어를 선정하는 등 전교생의 자발적 참여로 안전 의식을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특히, 장응찬 교장은 “본교는 면적 대비 학생 수가 많은 편”이라고 전제하고  “한창 활동성이 높은 십대 청소년들의 활기 찬 모습에 흐뭇해하면서도 안전 대책 마련에 고심했는데 ‘안전 맵’을 통해 보다 안전한 학교생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이 모든 기획안들을 퍼즐을 맞추듯 적절히 배치하고 설치한 동평 마이더스의 손 홍승표 선생님에게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또한 동평중의 안전 맵이 향후 안전로드맵으로 정착하여 모두가 학교생활의 베스트 드라이버들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평중학교의‘안전 맵’설치는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들과 학교를 방문하는 학부모들과 민원인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학생들의 안전 예방 효과 및 학생들의 의료비용 지출 감소의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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