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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동 고분군, 죽어서도 함께 하고자 한 무덤 공동체 의식

20231115일 (수) 10:0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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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적 대구 구암동 고분군 제304호분 발굴조사성과
- 11월 15일(수) 오후 2시 발굴 조사 현장 일반 공개 





대구광역시 북구청(청장 배광식)은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의 허가를 받아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원장 박재영)이 발굴조사 중인 사적 대구 구암동 고분군 제304호분의 조사성과를 공개하는 현장 공개 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적 대구 구암동 고분군 304호분은 여러 차례 도굴되어 봉분이 훼손되었으며 이에 따라 복원 정비의 시급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대구 북구청은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정밀발굴조사를 시작하여 현재 304호분 외 그 주변 고분인 302·303·305호분도 함께 조사하였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 304호분은 단독분이 아닌 주변 고분과 서로 연접하여 축조되었음이 밝혀졌는데, 4기의 주고분에 6기의 고분이 연접되어 있다. 각 고분의 형태는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져 있던 적석석곽분으로 돌을 사용하여 시신이 안치될 공간을 만들고 그 위에 봉토 역시 돌로 쌓은 형태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하나의 봉토 내에 주곽과 부곽이 평면 ‘日자형’으로 배치된 형태가 처음 확인되었는데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구암동 고분군의 무덤 양식이 평면 ‘11자형’인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앞서 만들어진 무덤에 덧붙여가며 다음 무덤을 만드는 방식(연접축조 방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학계의 연구 성과에 따르면 이러한 무덤 축조 방식은 무덤 피장자 상호 간의 친연관계를 나타내는 방식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구암동 고분군 축조집단도 사후에도 함께 하고자 했던 공동체적 성격이 무덤에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분의 내부에서는 굽다리접시, 목긴항아리 등의 토기류와 유자이기, 재갈, 철부 등의 금속류 등 250여 점이 출토되었다. 출토유물의 특징과 속성으로 볼 때 고분의 조성 시기는 6세기 전반~중반에 해당하며 기존에 조사된 구암동 고분군 중에서는 제일 늦은 단계로 파악된다고 조사단은 판단하고 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비록 도굴로 인해 많은 유물이 유실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기존의 발굴성과와 취합하여 본다면 구암동 고분군의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더불어 우리 구에서는 발굴조사 후 원형 보존을 위해 봉분 정비 등 후속조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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