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8,29일 금호강 산교대교 일원서 ‘팡파레’
- 2년 만에 열리는 행사...시민들 기대도 더 커
‘2019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가 9월 28,29일 양일간 산격야영장을 포함한 금호강 산격대교 일원에서 (재)행복북구문화재단 주최·주관으로 열린다.
- 2017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 이모저모.
지난 2015년에 열린 첫 축제를 시작으로 올해로 5회째를 맞게 됐지만, 지난해 축제가 태풍으로 인해 취소되는 바람에, 횟수로는 5년이지만 네 번째 축제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축제부터 ‘문화예술’ 전문가 집단인 행복북구문화재단이 맡으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주최 측은 이 축제를 대구를 대표하는 가을축제로 만들고자 ‘WE風퍼레먼스’ ‘버스킹’ ‘체험행사부스’ ‘자원봉사자’ 등 4개 분야 참가자를 모집하는 등의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지역의 다양한 예술가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도시문화축제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태풍 ‘콩레이’가 북상함에 따라, 북구청은 행사 개최를 이틀 앞둔 4일 태풍대비에 만전을 기하고자 축제를 취소하게 된다.
북구문화재단도 홈페이지 대문에 내건 <태풍으로 인해 축제가 취소되었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는 공지글을 통해 행사 취소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지만, 지금까지 팝업창을 내리지 않은 것을 보면, “이번 축제는 기대해도 좋다”라는 주최 측의 의지의 표현으로도 보인다.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화합·소통’ 넘어 ‘역사·바람·강’ 테마로
그러나 오늘(18일) 현재, 주최 측의 구체적인 행사 내용과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1~3회 때 축제를 두고서 유추해본다면, 지역주민들의 ‘화합과 소통’을 넘어, 이제는 ‘금호강 생태공원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데 초점을 두고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북구청은 첫 행사였던 ‘2015 축제’를, 북구 관내 각 지역에 산재해 있던 크고 작은 축제를 하나로 통합하는 ‘화합의 축제’로 승화시켰다. 그 과정에서, “사전 검토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무리한 통폐합”이란 지적도 있었지만, 지역주민들에게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을 다양하게 제공했다는 축면에서는 긍정적인 점수를 얻기도 했다.
특히, 축제 기간 중에 열렸던 '전국노래자랑' 본선 무대가 지역주민들의 ‘화합’을 이끌어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여기에 힘을 얻은 북구청은 ‘소통’에 포커스를 둔 ‘2016 축제’를 기획하게 된다.
즉, 갈대와 억새, 코스모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금호강 10리길을 걸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행사 내용도 ‘생태·힐링 트레킹’과 ‘문화예술’이 결합된 행태로 나타나 지역주민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이처럼, ‘화합과 소통’으로 태어난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는 북구를 넘어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하게 된다. ‘2016년 축제 관람객 추산 인원 5만명’이란 숫자가 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인데, 북구청은 이 때(2017년 축제)부터 금호강을 배경으로 강과 바람을 활용한 체험위주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다.
조선시대 명문장가 서거정 선생이 대구10경 중 1경으로 손꼽았던 ‘금호강의 뱃놀이’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카누체험부터 ▲소원 깃발 만들기 ▲바람으로 가는 자동차 랭킹대회 ▲고무동력기 글라이더 날리기 ▲드론 체험 ▲이색 연날리기 ▲낙하산 메고 달리기 ▲미션RPG 윈드러너 등이 그것들이다.
배광식 북구청장도 ‘2017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를 앞두고 “통합축제 개최 3년째를 맞아 금호강의 역사성을 살리고, 강과 바람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노력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북구청은 8월 16일까지 행사계획(가)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행사내용과 일정을 확정지을 예정이었지만, 내부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최종 행사계획안은 빨라도 다음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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