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대메뉴로 바로가기 서브메뉴로 바로가기

대구 최초 파이터 소방관 탄생

오는 9월 8일 Road Fc 플라이급 출전...2015년 Road Fc 데뷔해 7전 3승3패1무

20190729일 (월) 12:39 입력 20190729일 (월) 12:40 수정

  • 축소
  • 확대
  • 이메일 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보내기
  • 트위터 보내기
- 대구서부소방서 윤호영 소방사, 2018년 11월 입사한 새내기 소방관
- 파이트머니를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주택용소방시설 기부 약속...‘눈길’
- 고등학생 때부터 무에타이 프로선수 활동한 베테랑 파이터 




대구 최초의 파이터 소방관이 파이트머니를 주택용소방시설 설치에 기부키로 약속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서부소방서(서장 정해모) 소속 윤호영(28세) 소방사가 대구현직 소방관으로는 최초로 오는 9월 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Road FC Young Guns 44’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윤 소방사는 지난해 11월 26일 대구소방공무원으로 정식 임용되었으며, 현재는 대구서부소방서 태전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새내기 소방관이다. 

소방에서는 ‘새내기’지만 격투기에서는 고등학생 때인 2007년에 무에타이 프로선수로 활동을 시작한 10년차 ‘베테랑’ 파이터이다. 

윤 소방사는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무에타이 프로선수로 활동을 하다 군제대 후 종합격투기(MMA)로 전환했다. 

MMA 아마추어로 활동하던 그는 Road Fc 프로진출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뒤 2015년 Road Fc 프로선수로 데뷔, 7전 3승3패1무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윤 소방사가 대결하게 된 상대는 일본단체 워독 플라이급 초대 챔피언 타카기다이쇼(18세, 프로 6전 6승)이다. 

그는 “‘소방관 파이터’라는 수식어에 어깨가 무겁지만 상대선수가 일본인인 만큼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근무 중에도 소방공무원 근무일과표에 따른 체력운동시간을 적극 활용하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소방관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파이터가 되고 싶다”며 “내가 땀흘린 대가로 받는 파이트머니가 시민들의 안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해모 서장은 “일과 운동을 훌륭하게 병행하면서 본인의 재능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려는 모습이 고무적”이라며 “체력강화의 날을 활성화해 근무시간 중에도 우리 대원들의 체력관리와 즐거운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전국적으로 연평균 339명 정도로 집계됐으며, 그중 약 38%인 127명이 단독주택 화재에 따른 연평균 피해자 수치로 드러났다. 

이처럼 단독주택 화재의 사망자가 많은 이유는 일반적인 주택에는 소화기와 같은 기초 소방시설조차 구비되지 않은 곳이 많아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주택용 소방시설이 절실한 이유를 반증하는 대목인데, 윤호영 소방사가 기부하려고 하는 것이 바로 이 주택용소방시설이다. 

백선영 기자 



지역 서부소방서
  • 이전
    이전기사
    서부소방서, 태풍 ‘다나스’ 상황대책 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