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대메뉴로 바로가기 서브메뉴로 바로가기

메르스 이후 변화한 칠곡경대병원

대구 최초 병실 면회 금지, 별도 면회실 운영

20150809일 (일) 14:33 입력

  • 축소
  • 확대
  • 이메일 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보내기
  • 트위터 보내기

 

칠곡경대병원이 이달부터 대구 최초로 방문객들의 병실 면회를 금지하고 외부 면회실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병실 면회 금지는 문병이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메르스 사태 이후 달라진 모습들 중 하나이다. 메르스 감염 원인은 문병 등 방문객에 의해 감염된 경우가 34.6%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칠곡경대병원 곳곳에는 건전한 병실문화 정책을 위해 병실면회를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병원에는 1층과 2층 총 4개의 면회 공간이 마련되었다.
 

이제 방문객들은 안내 직원을 통해 면회 신청서를 작성하고, 연락을 받은 환자가 면회실로 이동하여 방문객을 만나야 한다. 또 환자의 보호자 중 한 명에게만 보호자증을 나눠주며, 보호자증이 있는 사람만 병실 출입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입원 환자가 중환자인 경우는 예외적으로 병실 면회를 허용하기도 한다.
 

 

환자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호의적이다. 입원 환자인 이 모 씨는 “방문객을 만나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 것이 번거롭지만, 병실에 다른 방문객들이 들어오지 않는 점은 좋다. 전에는 다 같이 쓰는 병실에 방문객들이 한꺼번에 오면 소란스러워서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타 종합병원들은 병실 면회 금지에 대해서 칠곡경대병원의 성과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칠곡경대병원 측은 “아직은 별도 병실 운영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환자와 방문객들도 있다. 하지만 환자의 감염 예방과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하면 상당수는 수긍을 하고, 메르스 사태 이후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많이 협조해주고 있다. 세부적인 부분을 보완해서 이 제도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은빈 기자 

 


지역 학정동
  • 이전
    이전기사
    삼복 무더위 삼계탕으로 날려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