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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32년 교직생활 마감… 아름다운 마무리

[인터뷰 공감] 대구 구암초등학교 최해량 교장

20150817일 (월) 11:1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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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량 교장은 2012년 9월 1일 구암동 소재 대구구암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했다. 1975년 성주 대가초등학교에 첫 발령을 받아 교직 생활을 시작하였으나, 1980년 교직을 그만두고 9년간 회사원, 자영업 등에 종사하기도 하였다. 일종의 외도였다. 

 


1988년 회사원으로 재직하던 중 갑자기 닥친 병마로 생명마저 위태롭게 되었지만 신앙의 능력으로 건강을 되찾고 믿음을 가지게 되어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였다. 지금은 동행교회(동천동 소재, 김일영 목사 시무)의 장로로 섬기고 있다.
 

 

최 교장은 오랜 방황 끝에 1989년 9월 교사로 복직하여 학생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는 그 때 가장 큰 기쁨을 느꼈다고 말한다. 그는 학생들이 스스로가 행복하고 자아를 실현하는 사람으로 기르기 위해 사랑과 정성을 다해 학생들의 가르쳤다.
 

자기 연찬을 위한 노력으로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진학하여 사회학을 전공하고 사회과 대구지역 교과서 집필과 연구기획에 참여하였다. 교실 수업 개선에도 노력하여 토론학습과 수준별 탐구학습에 관한 장학자료를 다수 집필하였고 강사활동도 많이 하였다. 또한 교육부 교육과정 심의위원으로 활동하여 교육과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노력에도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07년도 모범공무원 표창을 수상하는 등 교직 기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열정적인 교사 생활로 2012년 9월 1일부로 구암초등학교 교장으로 발령받았다.
 

최 교장은 아이들을 위한 철학도 남다르다. 학교장으로 부임한 후 본질경영, 인재경영, 전략경영의 목표를 세우고 도서관 이전, 교사 내 세면장 3곳 신설, 간이 시청각실 조성, 역사관 정비, 교실바닥 전면교체 등 학교 시설 환경을 정비하였다.
 

 

그는 아이들이 자아를 깨닫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목표라고 한다. 그래서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고 제자들이 찾아오는 일이 가장 기쁘다고 한다. 현재 대구구암 초등학교는 ‘통, 통, 통 통계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아이들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
 

그는 요즘 교육현장의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출산률 저조로 학생들이 감소하고 특히 순간의 잘못된 생각으로 일탈을 하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또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교육환경이 구축되지 못한 것도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최 교장은 내년 2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 퇴직 후에는 쉼과 성찰을 통해서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설계하고 싶다고 한다. 무엇보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우리 사회의 일원인 다문화가정을 위한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를 더 아름답고 살맛나는 세상으로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보였다. 

 

강북인터넷뉴스 전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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