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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의원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김부겸 당 지도부에 취소와 사과 요구하며 압박

20160226일 (금) 16:38 입력 20160226일 (금) 1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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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조응천 전략공천설 돌아


다가오는 20대 총선 북구을 예비후보인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25일 오후 2시 30분부터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이 대구를 버렸다. 참담하다. 즉시 탈당 절차를 밟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앞선 24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하위 20% 컷오프’ 대상에 포함돼 공천에서 배제됐으며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오전 10시 국회에서도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 의원은 공천배제 대상이 된 이유에 대해 “당의 전국정당화를 소명으로 생각하고 지역 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의정활동만을 고려한 기계적 평가가 이루어졌다. 정무적인 평가 없이 지역의 상황을 모르는 무식한 평가이며 자존심이 무척 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대구에서 한 명이라도 더 출마할 수 있도록 도와도 시원찮은 판에 이것은 제정신이라고 보기 힘든 조치다.”라며 현재의 심정을 전했다.


또한, 홍 의원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의 신청도 하지 않고 바로 탈당 절차를 밟을 생각이다. 바람이 모질어도 뚜벅뚜벅 걷겠다. 지역에서 함께 지지해주신 주민들, 유권자들만 보고 가겠다. 신발 벗고 옷 안 입고 주민을 만나는 기분이다. 오히려 홀가분하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역의 한 지지자가 앞으로의 활동을 격려하는 선물로 신발을 전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홍 의원이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는 대구지역 더불어민주당 지방의원들의 모임인 대구민주자치연구회 ‘파랑새’ 회원들이 중앙당의 공천배제를 취소하고 사과하라는 기자회견을 연이어 열었다.

이들은 “대구에서 출마한 후보들을 격려는 못할망정 뒤통수를 치는 공천배제는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홍 의원에 대해 “지역구도 타파, 지역 문제 해결 등으로 대구지역의 야당 교두보 구축을 위해 대구, 서울을 밤낮으로 오가며 활동했다.”라며 “다시 한 번 탈당 의사를 철회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또 중앙당에 대해 “이번 조치를 취소하고 당사자인 홍 의원에게 정중한 사과를 요구한다.”라며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우리 파랑새 일동은 중차대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라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는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홍 의원의 공천배제에 대해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홍 의원은 험지 중 험지라는 대구에 출마한 예비후보로, 그 자체로 높은 평가를 받아 마땅한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당 지도부는 이를 감안해 종합적으로 판단했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홍 의원에 대한 컷오프가 철회되지 않으면 저 또한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과 홍 의원의 연이은 기자회견 이후 두 후보는 인터넷 포털 검색에서 실시간 순위에 오를 정도로 총선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홍 의원은 26일 10시 30분 정식으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홍 의원은 탈당과 동시에 곧바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었으며 남은 임기가 120일이 되지 않기 때문에 승계 없이 공석으로 처리돼 더민주당의 의석은 한 석 줄게 된다.


 

한편 홍 의원의 컷오프 소식 이후 지역 정치권에서는 더민주당에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을 전략공천하려 한다는 풍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조 전 비서관이 대구 출신이라 그런 소문이 돌고 있는 것 같다. 홍 의원은 당내 심사 과정에서 평가 기준에 따라 공천배제 대상이 됐을 뿐이다. 현재 당의 입장에서는 비어 있는 선거구도 많은 상황에서 정의당 조명래 후보까지 뛰고 있는 북구을에 전략공천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강북신문 김지형 기자
earth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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