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 일어날 것인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후보가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지난 3월 30일 영남일보와 대구MBC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구 북구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홍의락 후보가 42.3%,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 26.8%로 홍의락 후보가 15%p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때만 해도 양명모 후보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고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의 실망이 홍 후보 지지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조선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홍 후보가 10%p 넘게 양 후보에 앞서가고 있다고 지난 4일 밝히면서 선거 판세가 요동치는 양상이다.
게다가 같은 날 매일신문과 TBC가 폴스미스 리서치에 의뢰한 결과를 밝혔는데, 홍 후보가 50.8%로 양 후보를 15.7%p 차로 비교적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지역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홍의락 후보 지지자임을 밝힌 김 모 씨(관음동)는 “원래 새누리당 지지자였는데 이번 공천과정을 보며 크게 실망했다. 그래서 우리 지역을 위해 지난 4년간 열심히 일한 홍의락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밝힌 임 모 씨(구암동)는 “여론조사 결과 부동층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차피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 실제 투표현장에 나오는 사람은 새누리당 지지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며 양 후보의 승리를 낙관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오늘부터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지난 3번의 여론조사 결과가 모두 동일하게 나왔다는 것은 지역의 민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 관련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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