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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거천 물길 살리기 운동, 닻 올리다

추진위 발대식 및 한마당 축제 성황리에 열려

20150726일 (일) 15:05 입력 20150909일 (수) 13: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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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거천 물길 살리기 운동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발대식 및 한마당 축제가 지난 25일(토) 동천역 인근 둔치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천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석하여 추진위의 출발을 축하하였으며, 초대 가수들의 신명 나는 음악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수도 하천’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160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자한 팔거천은 지난해 연말까지 3개소에 오수차집시설 및 수문을 설치해 인근 주택들에서 팔거천으로 생활폐수가 흘러들지 못하도록 조치해 악취도 상당히 줄어들어 이제는 명실상부한 강북지역 주민들의 휴게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팔거천의 수질 문제는 아직까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팔거천에 흐르는 물의 양, 즉 유량이 부족하다는데 뜻을 모은 지역민들과 환경단체들이 모여 추진위를 결성했고 이제 본격적인 활동을 지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팔거천 물길 살리기 운동 추진위원회 신명환 사무총장은 “팔거천에 깨끗한 물을 흐르게 하는 뜻깊은 자리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추진위의 활동에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응원도 부탁드린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김승호 추진위 공동대표는 취지문에서 “물은 흘러야 한다. 팔거천은 지역을 대표하는 하천이다. 정비가 있었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팔거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팔거천은 아직 물이 맑지 않고 악취가 심하고 문화가 없다. 유량의 부족 때문이다. 언제까지 지켜볼 수만은 없다. 더는 팔거천 물길 살리기 추진이 늦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물길이 살면 다양한 문화가 창조될 수 있다. 팔거천을 중심으로 한 지역 상권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지역 주민의 의지와 열정이 필요하다. 팔거천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고 밝혔다.
 

이어서 대구강북신문 김재우 대표가 지금까지 추진위가 걸어온 길을 지역민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광식 북구청장, 서상기·홍의락 국회의원, 주성영 전 국회의원, 김규학 대구시의원, 대구강북신문 김재우 대표, 북구의회 의원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추진위의 성공을 기원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팔거천 추진위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은 세상사는 일의 진리를 담고 있는 말이다. 물은 이렇게 우리 삶을 담고 있다. 오늘 우리 삶을 이끌고 지역 발전을 이끌어가는 분들이 모였다. 물이 없는 강은 죽은 강이다. 내년부터 물이 넘치는 팔거천을 반드시 만들기 위해서는 8~90억의 예산이 필요하다. 국회의원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 청계천이 부럽지 않은 팔거천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전했다. 

 

서상기 국회의원은 “팔거천을 보존하기 위한 추진위를 지역의 지도자들이 모여 만들었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좋은 뜻들이 모였으니 틀림없이 여러분의 꿈이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 팔거천을 살리기 위해 실제로 환경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다. 지금 정비 사업이 끝나기 전에는 물길 살리기 예산이 투입이 안 되는 것이 지금의 규정이다. 그러나 구청장님과 여러 의원님들과 힘을 합쳐서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혔다.
 

홍의락 국회의원은 “아침마다 팔거천에 나와보는데 아직 물이 많이 부족하다. 물이 흘러야 한다. 팔거천에 물이 흐르면 악취도 줄고 정주 여건이 개선되어 사람도 떠나지 않는다. 3호선 개통 후 서문시장, 수성못으로 사람들이 나가서 걱정이 많다. 이 사람들이 다 돌아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구청장님, 의원님들, 주민들과 힘을 합쳐서 우리 강북이 잘 사는 동네로 만들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발대식이 끝나고 식후 행사로 치러진 축하공연은 지역민들의 화합의 자리로 꾸며졌다. 초대가수들과 관객이 뜨거운 날씨에도 함께 호흡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태전동 김현지 씨(37세, 주부)는 “매일 팔거천을 산책할 때마다 물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꼭 깨끗한 물이 흐르는 팔거천을 만들어달라.”며 “이렇게 둔치에서 가수들의 흥겨운 음악을 들으니 기분이 좋다. 이런 행사가 팔거천에서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화려한 출발을 알린 팔거천 물길 살리기 추진위원회, 앞으로 지역민들과 함께 지역민들을 위한 팔거천을 만들어 가길 기대해본다. 

 

김형준ㆍ정은빈 기자
사진 김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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