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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팔거천 옆 죽어가는 팔거천서로

잡풀·불법 주정차 방치… 우범화 우려

20150913일 (일) 15:27 입력 20150914일 (월) 10: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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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을 따라 이어지는 팔거천서로가 정비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어 주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팔거천서로는 강북 지역의 중심 물줄기라고 할 수 있는 팔거천의 서쪽에 위치해 있어, 강가에서 생활 체육을 즐기는 많은 주민들이 다니는 도로이다. 그러나 잡풀, 불법 주정차 등 도로 정비 문제는 반복되어 왔다.


인도에 자란 잡풀은 길을 걷는 데 방해가 되는데다가 도시 경관을 해친다. 팔거천서로 대부분의 인도에서 정비되지 않은 잡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 자전거도로가 없다 보니 자전거를 타고 ‘곡예 주행’을 하는 모습도 자주 발견된다. 평일 오후, 한 주민은 자전거를 타고 차도 중간을 달리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모습이었다.

 


▲ 불법 주차된 일반 차량과 대형 화물차가 행렬을 이루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형 화물차의 불법 주정차마저 여러 번 도마에 올랐지만 고쳐지지가 않고 있는 상태. 주말 오후 찾은 팔거천서로는 흡사 주차장 수준이었다. 이날 도로에는 화물차뿐만 아니라 일반 차량의 불법 주차도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차도와 인도 모두 좁은 팔거천서로에 대형 화물차까지 주차를 하고 있으면 도로는 더욱 좁아진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주민 이 모 씨는 온라인 민원실을 통해 “팔거천서로에 대형 영업용 화물차가 매일 주차하고 있는데 단속을 하고 있는 건지 묻고 싶다. 특히 야간에는 CCTV 바로 밑에 주차가 되어 있는데도 전혀 감시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이 학원을 갔다가 늦은 시간 귀가하는데 길이 어두운데다가 주차된 화물차 때문에 길이 위험해서 사고가 나지는 않을지 불안하다. 몇 번 민원을 넣었는데 전혀 변화가 없는 것 같다.”라고 실상을 전했다. 북구청 교통과는 밤샘주차를 집중 단속하는 등 순찰 및 강화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답했지만, 아직까지도 문제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팔거천서로는 주택가와 인접해 있고 상점이 거의 없다. 그렇다보니 해가 지면 전체적으로 길이 어둡고 한산해진다. 주민들은 우범화마저 우려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 모 씨(50대, 여)는 “팔거천서로의 정비가 시급하다. 특히 해가 지면 지나치게 어둡고 한산해서 우범화지대가 될 것 같다. 주민들이 민원도 많이 넣은 것으로 안다. 그러나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북구청 건설과 측은 “공공근로자와 도로보수원들이 관내 경미한 사항에 대한 보수를 하고 있다. 잡풀 정비는 계속하고 있지만, 잡풀의 경우에는 봄~여름이면 옆 팔거천에서 씨가 날라와 또 자라기 때문에, 정비를 해도 표가 많이 안 난다.”고 말했다.


또, 자전거길에 대해서는 “팔거천서로는 자전거도로를 만들 수 있는 폭이 안 된다.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를 만들 때도 최소한 도로 폭이 5m가량은 되어야 한다. 팔거천 내에 자전거길이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정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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