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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전문대 학생, 세계최고 네트워크분야 자격 취득

컴퓨터정보계열 손기원, 두 번 도전으로 CCIE(R&S) 취득

20191128일 (목) 17: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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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공부할 분야가 IT다. 열정이 있어야 이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 주변 사람들 말에 신경쓰지 말고, 자기 가고자 하는 길을 꾸준히 가면 된다.”



네트워크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자격을 최근 취득한 영진전문대 손기원(컴퓨터정보계열, 3년)씨가 후배들 특히 수험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그는 최근 호주에서 치러진 CCIE(Routing and Switching)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 세계에서 63,691번째 취득자가 됐다.

고교 시절 태권도를 잘해 선수를 꿈꾸던 그에게 부상이 시련으로 다가왔다. 운동을 포기하고 공부에 나섰지만 재미는 없었다. 그런 그에게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모 방송사‘사이버수사대’드라마를 보고 컴퓨터 쪽으로 공부를 해보겠다고 마음먹고 영진전문대학에 입학한다. 그는“PC게임만 할 줄 아는 저에게 사이버수사라는 새로운 분야가 눈에 확 들어왔다”고 했다.

대학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좌충우돌하면서 한 학기로 보내고 1학년 2학기에 그는 해외현지학기제로 필리핀에서 3개월을 보냈다. 그는“필리핀 현지서 영어와 전공을 들었는데 수업 외에도 현지 대학생들과 튜터링을 하며 영어 실력을 향상했는데 그때‘글로벌’에도 눈을 뜨게 됐다”고.

군 복무를 마친 그는 복학 대신 뉴질랜드를 찾았다. 젊은 나이에 1년간 해외 즉 다른 문화에 부딪혀 보자는 취지로 워킹홀리데이를 하며 현지 친구들과 늘 어울리며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복학 후에는 대학 연구동아리인 해커즈랩에서 활동하며 전공실력을 배양했다.

이런 노력에 보답이랄까, 그는 지난 2년간 등록금을 한 푼도 안 내고 공부할 수 있었다.

컴퓨터프로그래밍을 전공 중인 그가 CCIE 자격에 도전하게 된 것은 CCNA과목(시스코 자격 중 낮은 단계)을 배우면서 네트워크에 흥미가 생겼고, 세계 최고 네트워크 엔지니어가 되겠다고 결심했기 때문. 

그는“CCNP까지는 학교에서 자격 취득을 권장하지만 CCIE는 비용도 많이 들고 국내에선 시험도 없다”라면서“지난 8월 홍콩에서 첫 시험을 봤는데, 시위로 현지에 가는 것도 무서웠고, 첫 시험인 만큼 긴장해 낙방하고 말았다”고.

이후 재도전에 나선 그는 하루 3, 4시간씩만 자며 매일 공부에 몰입했다. 그는“정말 밥 먹고 자는 시간 외에는 CCIE 공부만 했다. 그야말로 죽도록 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 도전은 호주 시드니에서 응시해 합격했다. 전 세계에서 63,691번째 취득자가 됐다.

CCIE(Cisco Certificated Internet Expert) 자격은 네트워크 장비의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은 시스코(CISCO)사에서 인증하는 자격증으로 네트워크 솔루션 분야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이 자격시험은 대규모 네트워크를 구축할 능력과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할 능력을 평가한다.

CCIE는 현재 전 세계 취득자가 약 6,300여 명 정도고, 국내 취득은 약 1,000여 명 정도로 취득이 어렵다는 게 IT업계 평이다. 또한 자격시험도 국내에는 없고 아시아권에선 일본과 홍콩, 호주에서 시험장이 운영되고 있다.

손 씨는“CCIE 자격 공부할 때 함께 준비한 동기인 한동균 형이 틀을 많이 잡아줬다. 또 지도교수님도 제가 포기하지 않도록 잘 이끌어주시고, 긍정적인 사고로 성실히 노력하도록 격려해줘 힘이 됐다”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두 번 도전에 약 600만 원 비용을 지원하고 응원해 준 부모님께도 고맙다고 했다.

그는 졸업 때까지 네트워크 보안 등 부족한 부분을 더 공부해 국내 취업 후 경력을 쌓아 글로벌  네트워크 회사에서 일하는 꿈을 꼭 이루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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