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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북구문화재단, 실험하는 예술 <소극장운동> 개최

20210712일 (월) 17: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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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행복북구문화재단(상임이사 이태현)은 7월 27일에서 8월 5일까지 ‘실험하는 예술 <소극장운동>’을 어울아트센터 오봉홀에서 개최한다.



300석 이하의 작은 규모의 극장인 ‘소극장’ 여기에 ‘운동’이라는 말이 더해지면 19세기 프랑스에서부터 시작한 연극운동이라는 의미가 된다. ‘소극장운동’은 상업주의 연극에 반대하여, 기성 연극계를 개혁하거나 극복해서 새로운 연극을 만들어 내려는 움직임이었다. (재)행복북구문화재단의 ‘실험하는 예술 <소극장운동>’은 연극에 국한되지 않고 예술 전 장르로 확대해 실험성을 띤 공연들이 무대에 올린다. 

2018년부터 시작되어 4회째를 맞이하는 ‘실험하는 예술 <소극장운동>’은 예술가가 스스로 재단해놓은 예술적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무대와 그들의 예술적 철학이 순수하게 투영된 작업을 할 수는 창작의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관객들은 그간 보지 못한 실험적인 무대를 접할 기회가 될 것이다. 

개막공연은 엄선민 소울 무용단의 <시간의 바깥>이다. 한국무용과 즉흥연주가 어우러지는 이 공연은 2019년 발매된 아이유의 ‘시간의 바깥’을 모티브로 한다. ‘시간 예술’이라고 불리는 공연의 기본 형식 안에서 시간을 넘어서려는 시도를 펼친다. 한 가정을 꾸리고 자신의 닮은 아이를 낳고 평범한 여성의 모습이지만 시간의 경계를 넘어 시간의 바깥세상에서 예술가로 존재하는 모습을 한국무용의 질감으로 표현하였다.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소품들이 악기가 되어 즉흥연주와 한국무용이 조우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과의 소통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이어진 공연은 연극무대와 스크린 무대를 넘나드는 박세기 배우의 신작 1인극 <햄릿을 아시나요?>가 첫선을 보인다. 햄릿이라는 익숙한 소재 속에서 낯섦을 발견할 수 있는 공연이다. 프로 N잡러인 주인공이 햄릿 공연 제의와 실험공연예술 초청자리를 고민하는 모습으로 무대가 시작된다. 실루엣만 보이는 무대 연출을 통해서 극 속 주인공 모습에 우리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볼 수 있는 연출 기법이 돋보인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의 대화를 통해서 과거에 자신의 선택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준다. 박세기는 지금까지 연출한 무대에서 한번도 무대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으나 이번 무대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여 관객들과 만난다. 이 공연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잠시 꿈을 잊고 산 우리의 삶을 응원한다.

세 번째 공연은 즉흥적 요소를 활용한 움직임 개발에 큰 강점을 가진 아트 컴퍼니  도아이도에서 <불완전한 존재들의 상태: 이(移)행(行)>공연을 준비했다. 이 작품은 자발적 고립과 단절 속에서 무너지고 있는 우리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안하지만 편리한 시대의 고독과 허무함, 서로가 연결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선택, 급격한 변화를 마주한 우리의 상태에 온전히 집중하였다. 50분 정도의 공연은 댄스 필름의 상영과 무대공연이 합쳐진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체온과 눈빛 몸이 가진 감정의 변화 등 모든 감각을 일깨우는 비언어적 소통을 통해 관객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네 번째 공연은 훌라(HOOLA)의 <DUMPSTER' S SOUNDS> 무대이다. 도시의 다양한 소리를 찾아 채집하고 재해석해서 만든 악기들로 연주를 하는 훌라(HOOLA)는 도시재생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사회와 소통하는 프로젝트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훌라(HOOLA)는 PVC 파이브와 버려진 공구 같은 산업 폐기물로 리사이클링 악기를 만들어 연주한다. <DUMPSTER' S SOUNDS> 공연은 쓰레기 행성에 불시착한 상황을 설정으로 풀어낸 연극형 콘서트 형태이다. LET THEM PLAY 스테이지에서는 리사이클링 악기로 훌라(HOOLA)의 자작곡 'Unlimited', 오페라 카르멘 中 'Habanera' 등이 연주된다. 또한, 관객들이 리사이클링 악기를 직접 연주하면서 함께 무대를 만들어 나가는 실험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 이 공연은 ‘쓸모없는 것’과 ‘쓸데없는 짓’이 만나는 방식으로 쓸모의 정의를 재고한다. 

‘실험하는 예술 <소극장운동>’의 마지막 공연은 <최규호의 클라운 마임>으로 40년간 우리나라의 클라운 마임 장르를 선도한 최규호 마임이스트의 무대이다. 클라운 마임은 광대의 몸짓이나 표정으로 표현하는 무언극이다. 공연 첫 번째 작품은 ‘먹고 십시다.’로 광대의 저글링 공연이 익살스럽게 펼쳐져 관객들에게 유쾌함을 전한다. 이어서 2021년 신작 ‘당신을 기다립니다.’ 가 진행된다. 이 작품은 삶과 죽음이라는 인생을 담고 있으며 우리가 살면서 기다리는 수많은 기다림 중에 알 수 없는 시간인 죽음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소리가 없는 무대에서 보여주는 손끝, 발끝, 몸짓의 항연 속으로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과의 소통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계획 하는 경우 일상을 벗어나 문화 나들이를 즐기며 무더위를 이겨 보는 문화 피서법으로 ‘실험하는 예술 <소극장운동>’을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 입장료는 전석 1만 원,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와 (재)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에서 가능하다. 5개 공연의 패키지 할인을 포함한 다양한 할인 혜택은 (재)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예약&문의 : 053-320-5120)

이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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