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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과 펜의 다양한 사용법

청문당 기획전 <별책부록: THE PEN> 무대 올라

20221114일 (월) 09:5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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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문화예술키움센터 청문당(靑文堂) 개관 1주년을 맞아 기획전시 <별책부록 : THEPEN> 열어 
- 연필과 펜으로만 표현하고 그려내는 작가 4인방의 다채로운 작품
- 전시와 연계된 작품 감상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가 일상의 예술가가 되어 보길 바라는 참여형 전시

행복북구문화재단(상임이사 이태현)은 경북대학교 북문 인근의 복합 문화공간 ‘청문당(靑文堂)’의 개관 1주년을 맞아 기획전시 <별책부록 : THE PEN>을 11월 16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선보인다. 

<별책부록 : THE PEN>은 드로잉의 가장 기초적이고 친숙한 ‘연필과 펜’을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늘날 예술의 표현방식은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특이한 재료와 전문적 도구들로 넘쳐난다. 그로 인해 드로잉의 기본이 되는 연필과 펜이 되려 보조 도구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이번 전시는 연필과 펜이라는 친숙한 표현 도구의 위상을 깨닫게 하고, 참여 활동을 통해 관람자 또한 일상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연필과 펜으로 예술가가 되어 보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장석헌 작가는 펜의 기본적 사용법인 ‘글 쓰기’에서 출발한다. <self-portrait>(자화상) 시리즈는 언뜻 노이즈처럼 보이지만 세심히 살펴보면 정사각형의 칸에 배치된 깨알 같은 알파벳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주변에 존재하는 예측 불가능한 언어를 선택적으로 취득하고 그것을 노동집약적으로 써 내려가는 작업방식을 취한다. 작가는 이 같은 방식을 통해 문자를 정보 전달 기능에서 벗어나 회화나 공예적 표현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한다. 

작가 박미라는 펜 드로잉을 영상을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발전시킨다. 의식과 무의식, 실재와 가상공간의 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불편하고 어긋난 상황으로 연출해 흑백의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박미라 작가의 애니메이션 작품이 상영된다. 

감정을 연필로 그려내는 두 작가, 배소영과 박소현의 작품 또한 관람할 수 있다.
배소영은 엉켜있는 나뭇가지, 중력을 거슬러 위로 자라는 나무, 땅에 뿌리를 박고 서 있는 나무에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무의 표면에서 인간의 멍, 핏줄, 생채기를 떠올려 풍경에 인체를 겹쳐 보이게끔 만든다. 작가는 연약한 나무에서 생존의 강인함을 발견해내고 이를 인간의 생애로 확장한다.

박소현은 조부(祖父)를 떠나보낸 후 겪게 되었던 혹독하게 몰아친 감정들을 드로잉 시리즈 <0>(2017-2018)으로 표현했다. 50여 점의 드로잉을 구성하는 선들은 각기 다른 감정들을 갖고 있는데, 어떤 선에선 속도감이 느껴지고 어떤 선은 잰걸음을 걷는 듯 여유롭다. 작가는 내적 움직임과 긴장 운동을 발생시키는 선을 통해 흐릿해지는 조부의 기억을 연필 끝에 담아 매번 다른 긴장 운동을 기록하여 작품으로 표현한다. 

행복북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연필과 펜은 어린 시절부터 익숙하게 사용해온 도구로 누구나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재료이다. 이번 전시는 창작의 시작이 거창한 것이 아니며 연필꽂이에 묵혀둔 연필 한 자루에서도 예술이 시작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시 관람과 더불어 작품 감상 활동지를 통해 드로잉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니 많은 분들이 관람 오셔서 일상에서도 예술적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11월 16일부터 시작해 내년 2월 25일까지(12시~20시)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사항은 행복북구문화재단 청문당 홈페이지(www.youth.hbcf.or.kr), 행복북구문화재단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320-5139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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