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는 이맘때면 어디로 떠날지 미리부터 고민이다. 이름값 하는 휴양지에 가서 제대로 된 피서를 할까 싶다가도 적지 않은 비용과 눈에 훤한 고단함이 발목을 잡는다. 다들 어렵다 어렵다 하는 요즘 아무래도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다가 자칫하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피서지가 극기훈련장이 되기에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각광 받는 것이 바로 캠핑이다. 특히 가족단위로 차를 이용해 주말이면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여유와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캠핑은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캠핑을 즐기는 인구는 60만 명에서 500만 명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어디로 떠날지가 남았다. 다가오는 휴가철, 이왕이면 적은 비용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캠핑장을 다섯 곳 선정해서 비교해봤다.  

 

■ 가산산성 야영장
경북 칠곡군 동명면 한티재에 오르는 중턱에 있는 가산산성야영장은 무엇보다 강북지역에서 가까운 거리가 장점이다. 차로 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거리다. 연중 개방하고 입장료만 내면 무료인 점도 큰 장점이다. 또한, 어느 자리든 나무숲이 우거져 있어 그늘이 필수인 여름캠핑에도 적합하다. 크고 작은 사이트가 270여 개나 있어 규모도 매우 크다. 예약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다만 전기시설이 없고 장작사용도 금지되어 있다.
 

- 이용료: (1박 기준 입장료) 어른 1,4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400원, 주차 2,000원, 야영 무료
- 예약: 인터넷 (www.gbpalgong.go.kr)
- 문의전화: 053-602-5900 

 

■ 팔공산 야영장
대구시민들이 애용하는 팔공산에도 야영장이 마련되어 있다. 동화, 파계, 도학 세 곳으로 나누어 운영 중이며 역시 인터넷으로만 예약가능하다. 무엇보다 팔공산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에 둘러볼 곳은 물론 등산과 병행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동화야영장은 44개의 목재 데크, 파계야영장은 26개의 목재 데크, 도학야영장은 29개의 잔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파계와 도학의 경우 전기 사용도 가능하다. 사이트 크기는 소형이 3m×3m, 대형이 3m×4.5m이다.
 

- 이용료: (동화) 소형 8,000원, 대형 10,000원, (파계, 도학) 소형 17,000원, 대형 20,000원 
- 예약: 인터넷 (online.palgongsan.net)
- 문의전화: 동화야영장 980-0338, 파계야영장 980-0304, 도학야영장 981-8036 

 

■ 칠곡송정자연휴양림
칠곡군 석적읍 기반산에 있는 송정자연휴양림은 칠곡군이지만 강북지역에서 차로 30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어 많은 지역민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여름이면 지하수를 끌어올려 운영하는 야외 물놀이장이 인기가 높아 당일 방문객도 많다. 물이 깊지 않아 아이들 물놀이에도 그만이다. 야영장은 총 74개의 목재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등산로도 인접해있으며 야영 외에도 숲속 집도 예약을 하면 이용할 수 있다.
 

- 이용료: 주차 무료, 입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야영 10,000원, 물놀이장 무료
- 예약: 인터넷 (www.songjeong.go.kr)
- 문의전화: 054-979-6600 

 

■ 칠곡보 오토캠핑장
낙동강 칠곡보 옆에 위치한 칠곡보 오토캠핑장은 이달 초부터 개장했다. 칠곡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캠핑장이다. 다양한 크기의 캠핑사이트가 총 99면이 조성되어 있으며 7월 말까지 임시개장 중이라 무료이고 8월부터 유료로 운영한다. 낙동강 변에 위치하고 있어 전망과 바람이 장점이나 최근 공사를 통해 조성하여 아직은 나무그늘이 부족한 점이 단점이다. 일부 사이트를 제외하고는 전기사용도 가능하다.
 

- 이용료: 야영 15,000원(3m×3m) ~ 35,000원(10m×15m) 다양
- 예약: 인터넷 (tour.chilgok.go.kr/main)
- 문의전화: 054-974-7997 

 

김지형 기자
earthw@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