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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 추천 “옛 선조들의 삶을 한눈에”

군위 역사테마공원 ‘사라온 이야기마을’ 탐방

20151007일 (수) 17:4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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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이다. 화창한 날씨에 나들이 가기 좋은 요즘,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떠날 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 자연을 찾아 캠핑을 하거나 아이들과 놀이공원을 가는 것도 좋지만 한 번쯤 색다른 체험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런 이들을 위해, 얼마 전 군위에 옛 조선시대를 재현한 테마공원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에 직접 다녀왔다. 칠곡IC를 통해 고속도로를 이용해 가니 30여 분가량 걸렸다. 군위 시가지에 위치해 비교적 찾기도 어렵지 않았다.


테마공원의 정식 명칭은 역사문화재현테마공원 ‘사라온 이야기마을’이다. 옛 군위 군청 부지 7,948㎡(2,404평)에 사업비 85억7천만 원을 들여 지난 2일 처음 개장했다. 

 

공원은 조선시대 선조들의 다양한 생활상을 담고 있으며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공원 왼쪽에 위치한 적라촌과 적라청은 옛 건물과 생활상을 담은 사라온이야기마을 체험장이며 오른쪽에 있는 적라골은 군위 역사 전시관인 숭덕관이 자리한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왼쪽 구역 입구를 지나 사라온 이야기마을에 들어서면 먼저 다닥다닥 붙어 지어진 작은 옛 건물이 줄지어 서 있다. 건물마다 다양한 전시품과 안내판이 마련되어 있다. 아래층인 적라촌에는 옛 사당인 통제당, 성황골 점집, 기생학교, 도화원, 서당, 한의원, 주막까지 조선시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도록 다양하게 꾸며져 있다. 각 전시장에는 눈으로 보는 것만이 아니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것도 많다. 통제당에서는 직접 소원을 적어 부착할 수 있는가 하면 기생학교에서는 직접 장구를 쳐 볼 수도 있고 한의원에서는 자신의 체질을 알아보는 테스트도 가능하다.

 



한 층을 더 올라가면 적라청이 있는데 조선시대 당시의 동헌을 만날 수 있다. 사극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곤장을 맞던 형틀, 사또 자리, 주리를 틀던 의자까지 재미난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다. 또 그 옆으로는 옛 검안소와 나무로 만들어진 미로체험장도 있다. 특히 미로의 경우 아이들이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어서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전시물로 잘 꾸며진 테마공원이기는 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꽤 있었다. 우선 전시장이 전체적으로 시멘트 바닥이라 인위적인 느낌이 강했고 부지나 예산 문제가 있었겠지만, 각각의 건물이 너무 작은 규모로 지어져 그리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공원을 모두 돌아보고 나오는 데 시간이 불과 몇십 분이면 충분할 정도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과연 유료 관람객이 얼마나 들고 얼마나 만족할 것인지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방문객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지어진 것 같다. 다만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작고 너무 조밀한 느낌이다. 볼거리도 좀 더 있고 조금은 더 옛 정취가 느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사라온 이야기마을은 성인 기준 3천 원(어린이 2천 원)의 입장료를 내야 관람할 수 있지만 개장 이후 당분간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주말에도 개관하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araon.or.kr/)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강북신문 김지형 기자
earth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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