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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 걸을 때 허리부터 발끝까지 저리다면?

20210701일 (목) 14:3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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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은 신경다발을 보호하고 있는 척추관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좁아져, 신경을 누르고 혈류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50대 이상에서 호발하며, 대체로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통증을 호소하는 후천적 질환이며, 오랜 세월에 걸쳐 척추관 뒤쪽의 인대와 관절이 점차 비대해지고 불필요한 가시 뼈들이 자라나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되는 일종의 노화현상이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은 보행 시 마치 다리가 터질 듯한 통증이 찾아와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파생증상을 보인다.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까지 당기며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보행 장애가 심한 상태에서 방치하면 마비까지 올 수 있으므로 늦기 전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 협착증과 허리디스크를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있다는 면에서 비슷하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를 구부리거나 쪼그려 앉으면 협착 부위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어 통증이 줄어든다는 특징이 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보고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는 별다른 통증이 없지만,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진다.

- 누워있다가 일어나기는 힘들지만, 일단 움직이면 허리가 조금씩 부드러워진다.

- 다리가 저리고 감각이 둔해진다. 오래 걸으면 다리가 저려 잠시 앉았다 걸으면 편하다.

- 걸을 때 허리보다 골반 부위와 다리의 통증이 심하다.

 

척추관 협착증은 초기 단계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시행한다. 그러나 통증이 심해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걷기가 힘들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마지막 방법으로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여, 수술적 치료보다는 비수술적 요법이 선호된다.

 

비수술적 요법으로 물리치료, 선택적 주사요법, 신경성형술 등의 시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치료와 함께 생활요법을 병행하면 통증을 더욱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핫팩과 반신욕 등은 환부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된다. 급성기가 지나 증상이 호전된 경우, 운동요법도 고려될 수 있다. 복근이나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향후 악화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칭,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치료로 척추관이 더 이상 좁아지는 것을 막고, 통증도 호전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으며, 걷기가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관 협착증에는 자전거 타기가 좋은 운동으로 간주된다. 복대 같은 보조기구를 오래 사용하면, 척추 주위의 근육이 오히려 약화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꼭 필요할 때 잠깐 동안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적 치료는 기본적으로 추궁판 절제술이라고, 척추관을 누르는 불필요한 조직을 제거해서 감압시켜주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이다. 대부분 기구 고정술 없이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치유될 수 있지만, 척추의 불안정성이나 변형이 있는척추관 협착증 환자에서는 척추 분절의 유합술, 기기 고성술 등을 추가할 필요성이 있다.

 


칠곡가톨릭병원 신경외과장 박동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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