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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20230904일 (월) 11: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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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가을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제법 선선하고, 아침과 저녁으로 일교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기온이나 습도가 급격히 변하는 환절기에는 몸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어깨가 움츠려지고, 이로 인해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어깨 관절과 근육에 통증이 일어날 수 있다. 이때 찾아오는 대표적인 어깨질환이 바로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예로부터 주로 50대 전후에 발병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더 이상 50대만의 질환이 아니다. 젊은 층의 오십견 발병의 경우 과격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거나 운동량 부족, 잘못된 자세,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 등이 원인이 되며 최근에는 30~40대의 오십견 발병률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십견은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뉘며 종류에 따라 발병의 원인도 다르다. 일차성 오십견은 추워지는 날씨 등으로 인해 어깨 관절 내 조직이 오그라들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스레 치유되기는 하나 장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했을 때 빠르고 올바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반면 이차성 오십견은 어깨 관절 외부의 질환 및 염증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며 원인이 분명한 만큼 본질적인 질환의 치료에 접근해야 한다.

 

오십견의 주요 증상은 어깨 통증 및 활동 범위의 제한이다. 특히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초기에는 어깨 관절에 약간의 통증이 생기는가싶더니 점차 통증의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이후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증상이 악화되면 저녁에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이 생겨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로 야간통의 강도가 심해진다. 윗옷을 못 입거나 빗질조차 하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준다. 또한 다른 어깨 질환과 비교했을 때 남이 올려주려고 해도 팔을 올릴 수 없는 능·수동적 운동장애가 발생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오십견은 초기에 인지했을 때 빠른 치료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 초기의 경우 자연스럽게 완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알맞은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경보, 걷기 등을 통하여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이러한 운동으로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재활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을 우선으로 한다.

 

만약 보존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이 여의치 않다면 관절경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 관절경 수술은 통증 부위를 절개한 후 5~6mm의 미세한 카메라가 부착된 내시경을 삽입하여 손상된 곳을 정밀하게 시술하는 방법이다. 카메라를 통해 통증의 부위를 아주 정밀하게 볼 수 있고, 흉터를 최소화하여 관절 수술에는 이후 재활 운동치료를 겸하여 더욱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세상 모든 질환이 그렇듯이 치료보다 중요한 건 바로 예방이다. 가을이 다가오고 서늘해지는 날씨에 발생하기 쉬운 오십견을 예방하려면 매일 적당한 운동으로 뭉쳐진 근육과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초기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고생을 조금 덜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특별한 이유없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갑자기 어깨통증이 발생했다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아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 칠곡가톨릭병원 정형외과 오태범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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