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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일상생활 질병! 역류성 식도염

20240110일 (수) 10:4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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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이하여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많아지고, 내시경 검사 건수 또한 많아지면서 역류성 식도염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위와 식도 사이의 연결고리를 하부식도 괄약근이라고 하는데, 이 하부식도괄약근은 말 그대로 조임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위로 한 번 내려간 음식물이 다시 식도로 역류하지 않게끔 하는데, 이 하부식도괄약근이 잘 조여지지 않는 경우에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염을 유발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다른 말로 ‘국민질환’, ‘생활습관병’으로 불린다. 건강보험심 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에만 483만 3,042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국민 11명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결과가 나올 정도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질병이다.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 속쓰림, 소화불량, 이유없는 목의 통증이 대표적이며 일부는 무증상인 경우도 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은 속이 쓰리다는 표현보다는 ‘따갑다, 화끈거린다, 치밀어오른다, 가슴이 아프다.’라는 표현을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주로 전형적인 증상 파악 혹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하게 되고 검사를 통해 위염, 위궤양과 같은 다른 위장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내시경 상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역류성 식도염도 종종 발견된다. 증상은 있으나 내시경으로는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런 경우도 위산분비억제제 등의 치료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일상생활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질병인만큼 평소의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 후 3시간 이내에 눕거나 엎드리는 행위, 배달 음식 위주의 패스트푸드나 맵고 짠 음식을 먹는 것, 과도한 음주, 탄산과 커피를 먹는 습관 등 현대인들의 식습관이 발생의 원인이 되며 이를 고쳐나가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의 경우는 완치의 개념이 아니라 만성질환이라 생각하고 생활습관 교정과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여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관리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한번씩 가슴부위에서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쓴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쓴 맛이 느껴질 때, 목에 기분 나쁜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느껴진다면 참는 것보다는 내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원인과 질병 파악과 그에 따른 치료법을 따르는 것을 권장한다. 


글=칠곡가톨릭병원 박인 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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