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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구 초교 입학생 2백 명 줄었다

조야초등학교 입학생 12명… 우리 지역 최소

20160306일 (일) 15: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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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초·중·고등학교가 일제히 새 학기에 돌입한 가운데, 올해 대구의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이 2016년 1월 7일 예비면접 결과를 토대로 집계한 신입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대구 지역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모두 20,587명이다. 지난해(20,825명)보다 238명이 줄어든 것이다.


초등학교의 신입생 수는 줄었지만, 학교 수는 늘어났다. 지난해 대구 지역 초등학교 수는 221개교였지만, 올해 초등학교 수는 4개교 늘어난 225개교다.


신입생은 줄어드는데, 학교는 늘어나니 학교별 학생 수는 줄어드는 모습이다. 올해 대구에서 신입생이 가장 적은 초등학교는 신입생 수가 4명인 달성군 소재 금포초등학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조야초등학교의 1학년 전교생은 지난해보다 2명 줄어든 12명. 전교생 수가 적다 보니 전학급 수는 불과 1개다. 대구 도심에 있는 학교임에도 불구, 시골 학교에서나 볼 법한 모습이다. 조야초등학교의 올해 입학생 수는 강북지역에서 가장 적은 것은 물론, 대구 시내에서도 세 번째로 적었다.


일 년 사이 강북지역의 세대 수는 늘었지만, 조야초등학교가 위치한 무태조야동의 세대 수는 줄었다. 북구청의 ‘북구 관내 인구현황’에 따르면 올해 2월 강북 지역의 세대 수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 1,524세대가 늘어난 91,157세대다. 반면, 무태조야동은 올 2월 세대 수 11,629세대로, 지난해 동월보다 52세대 줄었다.


조야초등학교 최선주 교감은 “우리 학교는 매년 입학생 수가 적다. 입학생 수가 적은 데에는 지리적인 이유가 크다. 조야동이 도시가스가 아직 안 들어오고, 노령 인구가 많은 동네다 보니 젊은 층이 유입되기가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학생 수가 적으면 아이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친구가 적다는 부분이 아쉽다. 병설 유치원이 있고 유치원 교육 과정에 대한 평이 좋아서 학급 유지는 되지만, 바로 강 건너 침산동만 가도 학급당 20명씩 있으니까, 우리 학교도 입학생이 좀 더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며 “반면, 학생 수가 적다 보니 모든 선생님이 전교생을 파악할 수 있으니까 학급 분위기도 좋고 장점도 많다.”라고 전했다.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줄어든 이유는 대폭 감소한 출산율의 영향이 가장 크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대구 지역 출생아 수는 십 년(2004~2014) 만에 3천 명 이상 줄었다. 자꾸 타 도시로 빠져나가는 인구 수의 영향도 만만치 않다. 대구에서 순유출되는 인구 수는 십 년 만에 2천 명 이상 늘었다.


한편, 올해 대구의 고등학생 입학생은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크게 줄었고, 중학교 입학생은 반대로 늘었다. 올해 고등학생 입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529명 줄어든 30,517명, 중학교 입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620명 늘어난 23,772명이었다.

 

정은빈 기자


교육/문화 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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