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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학생의 꿈과 도전!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골든벨’23일 열려

20150526일 (화) 13: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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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토) 오전 10시 제일중 강당에서는 대구내일학교 중학과정 학습자를 대상으로 ‘늦깎이 골든벨’ 행사가 개최되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만학도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족들이 격려하고, 가족 간의 소통 및 유대강화로 건강한 관계회복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골든벨 행사에는 중학과정 1학년부터 3학년까지 154명의 학습자가 참가했다. 4~6명이 1개 팀으로 구성되어 29개 팀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과 생활상식 문제를 팀별로 풀며 퀴즈 대결을 펼쳤다.
 

또한 동급생, 친구, 가족으로 구성된 13개 팀이 합창, 민요, 고전무용, 하모니카 연주 등 다양한 장기자랑, 가족 대상으로 반짝 퀴즈도 이어졌다.
 

1학년 우형순(65세, 여) 학습자는 “평소 친구들이 제가 중학교에 다니는 것을 부러워하고 있어요. 이번에 그 친구들을 초청했는데, 골든벨을 꼭 울려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2학년 김수본(74세, 여) 학습자는 “지난 어버이날에 가족들에게 골든벨 행사를 한다고 했더니 모두 오겠다고 해서 며느리, 딸, 사위, 손자, 손녀와 함께 가족 합창을 준비했어요. 온 가족이 함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네요.”라고 말했다.
 

3학년 임성환(73세, 남) 학습자는 “저는 아내와 짝꿍이 되어 작년부터 공부하고 있어요. 일요일마다 TV로 보던 골든벨은 청소년 학생들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나이에 내가 골든벨을 한다고 하니 정말 학생이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우동기 교육감은 “중학교 학력 미만 성인이 우리 지역에 27만여명에 달한다. 이 중 60대 이상이 85%를 차지하고 있고, 사회적ㆍ경제적 사정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쳤다. 옛날에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것이 ‘평생의 한’이 되었고, 나이가 들어도 공부에 대한 갈망으로 늘 마음에 허기가 진 사람들이 많다. 대구내일학교에서는 이런 분들을 위해 제2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늦깎이 학생들에게 가족들의 애정 어린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내일학교 중학과정은 중학교 학력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을 위해 설치한 학력인정 문해교육기관이다. 2013년 11월에 제일중학교에 설치되었으며, 현재 179명의 만학도가 공부하고 있다.
 

강북인터넷뉴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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